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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재현한 고인의 목소리, 윤리적으로 허용될까?

고인의 목소리를 AI로 재현하는 기술, 어디까지 왔나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특히 음성 합성 분야에서는 사람의 목소리를 수 분간 학습하기만 해도 거의 완벽하게 흡사한 음성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TTS(Text-to-Speech)와 음성 클로닝(Voice Cloning) 기술이다. 단순히 텍스트를 소리로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특정 인물의 목소리 스타일, 억양, 감정 톤까지 복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활용되는 영역은 다양하다. 뉴스 낭독, 게임 내 캐릭터 더빙, 장애인을 위한 보조 음성 제작 등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망자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가족이 듣는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디지털 유산 2025.04.11

디지털 흔적을 보며 가족이 겪는 감정적 충격 사례

디지털 흔적, 예상치 못한 감정의 문을 열다 사람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의 디지털 흔적은 인터넷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메일함에 쌓여 있던 보낸 메일, 자동 로그인되어 있던 블로그 대시보드, 인스타그램에 올려진 일상의 조각들, 그리고 휴대전화 메신저에 남아 있는 마지막 대화. 이 모든 것들은 남겨진 가족에게 사망의 현실을 각인시키는 강력한 감정의 트리거가 된다. 특히 가족이 사망자의 디지털 계정에 처음 접속하게 되는 순간은 예상보다 훨씬 더 큰 심리적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유족들은 고인의 계정을 열람하다가 뜻밖의 감정 폭발을 경험한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평소 차분했던 아버지가 남긴 음성 메모를 듣고 처음으로 오열했고, 어떤 이는 자녀의 SNS 계정에서 본 생전 마지막 셀카에 ..

디지털 유산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