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이후를 대비하는 두 개의 철학: 구글과 애플의 상속 설계 구글과 애플은 모두 사용자의 사망이나 장기 미접속을 대비해 계정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은 ‘비활성 계정 관리자(Inactive Account Manager)’를, 애플은 ‘디지털 유산 연락처(Digital Legacy Contact)’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두 기능 모두 “사망 후 유족이 계정 데이터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철학과 접근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여준다. 구글은 기능 이름부터 알 수 있듯이, 사망을 명시적으로 전제로 하지 않는다. 단순히 일정 기간(3개월~18개월) 동안 사용자가 로그인하지 않았을 경우를 ‘비활성 상태’로 간주하고, 미리 지정한 사람에게 데이터를 전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