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유산

애플 ‘디지털 유산 연락처’ 설정 방법 완벽 가이드

vivip52 2025. 4. 15. 09:57

디지털 유산 연락처란? 사망 이후를 대비하는 애플의 새로운 기능

2021년 iOS 15.2 버전부터 애플은 ‘디지털 유산 연락처(Digital Legacy Contact)’라는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사망했을 경우, 미리 지정해 둔 사람이 해당 사용자의 Apple ID 계정과 iCloud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단순한 계정 공유가 아니라, 법적 상속과 감정적 유산 정리를 위해 필요한 디지털 권한 이전 기능에 가깝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원칙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사용자가 사망하면, 가족이라도 Apple ID에 접근하거나 기기를 잠금 해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다.
심지어 사망자의 iPhone이나 MacBook조차도 공식적인 권한 없이 해제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어,
아이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 메모, 음성 녹음, 연락처, 캘린더, 문서 등의 정보가 사실상 ‘디지털 사망’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은 이 문제를 해결한다.
사망 전 본인이 미리 한 명 이상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등록해 두면,
사망 이후 해당 지정인이 사망증명서와 액세스 키만으로 Apple 서버에 직접 유산 데이터 요청이 가능하다.
이는 남은 가족이 고인의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고 정리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방법이며,
특히 고인이 남긴 사진, 메모, 건강 기록 등 정서적 유산으로서의 정보 접근이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다.

 

 


디지털 유산 연락처 설정 전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애플의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은 간단한 설정만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 권한이 발동되는 시점과 해당 기능의 범위, 그리고 법적 요건에 대해서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이 기능은 단순히 계정 공유와는 다르다.
연락처로 등록된 사람이 사망한 사용자의 모든 계정에 자동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망 이후에만, 그것도 Apple에서 발행한 ‘액세스 키(Access Key)’와 사망진단서 또는 사망증명서가 있어야만 요청이 가능하다.
즉, 생존 중에는 연락처로 지정된 사람이라도 계정에 일절 접근할 수 없다.

둘째, 접근 가능한 데이터 범위는 다음과 같다:

iCloud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문서

메모, 메시지, 이메일

연락처, 캘린더, 통화기록

건강 데이터 (Health App 연동 정보)

그러나 다음과 같은 항목은 유산 연락처가 접근할 수 없다.:

Apple Music, 유료 앱 등 콘텐츠 구매 권리

저장된 결제 정보, 카드, 지문, 페이스 ID

iCloud Keychain(비밀번호 저장소)
즉, 정서적·정보적 유산만 접근이 허용되며,
경제적 자산이나 금융 관련 정보는 법적 상속 절차 외에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셋째, 법적 요건은 국가마다 다르며, 한국에서는 가족관계증명서와 사망진단서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사망자의 Apple ID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정보도 필요하므로,
생전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애플 ‘디지털 유산 연락처’ 설정 방법 완벽 가이드


실제 설정 방법: iPhone, iPad, Mac에서 단계별로 따라하기

 

디지털 유산 연락처는 iPhone, iPad, Mac 기기에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설정할 수 있다.
아래는 가장 최신 iOS 17 버전 기준 단계별 가이드다.

▷ iPhone 또는 iPad에서 설정하는 방법
설정 앱 열기 > Apple ID (상단 본인 이름 클릭)

“암호 및 보안” 항목 선택

“디지털 유산 연락처” 또는 “Legacy Contact” 탭 선택

“연락처 추가(Add Contact)” 클릭

연락처 목록에서 원하는 사람 선택 → iMessage로 연결된 계정이 있어야 함

해당 연락처에 대해 Apple이 발급한 ‘액세스 키’ 자동 전달됨

연락처로 지정된 사람은 iPhone 내 Wallet 앱이나 사진 앱에서 액세스 키를 확인할 수 있다.

▷ Mac에서 설정하는 방법 (macOS Ventura 이상)
시스템 설정 > Apple ID 선택

“암호 및 보안” > “디지털 유산 연락처” 클릭

연락처 추가 → 해당 계정에 대한 액세스 키 저장 및 출력 가능

이후 사망 발생 시, 연락처로 등록된 사람은 아래 절차로 접근을 요청할 수 있다:

Apple 디지털 유산 요청 페이지 접속

액세스 키와 사망진단서 업로드

심사 후, Apple에서 승인된 후 3~5일 내 계정 데이터 접근 권한 부여

 

 

애플 유산 연락처 설정의 의미와 사전 준비의 중요성

 

디지털 유산 연락처 설정은 단순히 iCloud 데이터 접근을 위한 기술적 기능이 아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상속 개념을 반영한,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생전 준비 도구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망 후에도 스마트폰에 수천 장의 사진, 수년치 메모, 중요한 문서와 계정 정보가 남게 된다.
하지만 계정 비밀번호가 없거나, 사망자가 별도 유언을 남기지 않은 경우
그 모든 정보는 암호화된 채 남아 사실상 영구 삭제 상태로 전환된다.

애플이 만든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은 이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아이폰 사용자 비중이 높은 국내에서는 이 기능의 필요성이 더욱 크며,
이를 설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유족에게 큰 심리적 위안을 제공할 수 있다.
생전에 등록된 연락처가 있다면, 가족은 사망 직후에도 고인의 사진을 다시 볼 수 있고,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일정이나 문서도 확인해 정리할 수 있다.

반대로, 이를 설정하지 않고 사망하게 된다면
Apple은 “사망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가족의 접근 요청을 거부할 수 있으며,
정식 법원 명령 없이 계정 잠금 해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이러한 점에서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은 단순 기능을 넘어,
디지털 생애 마무리를 위한 유언장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마지막 정리의 방식이 ‘계정 설정’으로 바뀌고 있다.

 

 


정리


애플의 디지털 유산 연락처 기능은 생전 등록한 사람에게 사망 후 iCloud 접근 권한을 부여하는 기능

사진, 문서, 메모, 건강 정보는 열람할 수 있지만, 금융정보·비밀번호는 불가능

iOS, macOS에서 간단하게 설정할 수 있으며, 액세스 키와 사망진단서로 요청 가능

사전 설정 없을 경우, 사망 후 가족은 계정 접근이 불가능하므로 반드시 생전에 준비 필요